10년 전 오늘...日, 제2의 침탈 '다케시마의 날' 제정

진경진 기자
2016.02.22 05:45

[역사 속 오늘]일제가 독도 강제 편입한 날 기념...진짜 독도의 날은 10월25일

독도 NGO 포럼 회원들과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1905년 2월 22일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로 명명하고 일본의 시마네 현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100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은 여전했다.

2005년 3월16일 조용한 시골 도시인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가 들썩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시마네현 의회가 본회의 표결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기립 표결 결과 의장을 제외한 출석의원 36명 중 찬성 33명, 반대 2명, 기권 1명 등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

총 3조로 구성돼 있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는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1조는 독도의 영토권 조기 확립을 목표로 운동을 추진하고 독도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조는 다케시마의 날을 2월22일로 한다, 3조는 시마네 현은 '다케시마의 날'의 취지에 맞는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로써 매년 2월22일은 '다케시마의 날'이 됐다. 1905년 우리나라의 독도를 강제로 일본의 한 현에 편입시킨 그날과 같았다.

이날 일본 각지에서 몰려든 극우세력들은 '한국, 다케시마에서 나가라',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플래카드와 일장기 등을 두르고 본회의장에서 만세 삼창을 부르며 환호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조례안 통과에 분개한 국가유공자가 "독도는 우리 땅, 왜 침범하느냐"고 외친 후 한강에 투신 자살했고, 경기도 성남의 한 일식집은 모든 일식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벌어졌다.

'다케시마의 날' 지정 이후 일본 정부는 매년 2월22일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정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인 사카이 야스유키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마쓰모토 요헤이 내각부 정무관이 기념식에 다녀왔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독도의 날은 10월25일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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