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산업재편 우려에 발목…금리인하 기대 무색[뉴욕마감]

AI발 산업재편 우려에 발목…금리인하 기대 무색[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14 06:42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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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지만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기술주가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6837.17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오른 4만9500.93에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2만2546.6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지수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소폭이나만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물가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원 대비 2.4% 상승한 데 그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7월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브 와이엇 BOK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당장 움직이진 않겠지만 올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출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제한헀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키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재편 우려가 여전히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도구가 수익모델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작으로 금융, 부동산, 미디어 등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들어 찰스 슈왑은 10%, 모건스탠리는 5%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는 15% 급락했다.

일각에선 AI 충격에 대한 초기 반응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많은 산업과 기업이 AI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17일 '프레지던트데이' 휴일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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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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