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前대표 검찰 재소환…영장 청구 검토(종합)

양성희 기자, 김종훈 기자
2016.05.09 10:03
신현우 전 옥시 대표/사진=뉴스1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68)가 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출석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검찰에 나와 17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42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보인 신 전 대표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남은 생 동안 참회하고 유가족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제품의 유해성을 알 수 있었는데 흡입 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과실이 있는지 △맞춤 실험을 의뢰하며 연구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신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옥시는 2001년 PHMG와 PGH 성분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개발해 판매했는데 검찰은 당시 대표였던 신 전 대표를 의사결정 총책임자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신 전 대표와 함께 제품 출시 당시 옥시 연구소장이었던 김모씨,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던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를 재소환했다.

검찰은 가습기 피해자 221명(사망자 94명) 중 177명(사망자 중에선 70명)이 옥시 제품을 썼다고 집계했다. 검찰 기준 세퓨의 피해자는 27명, 사망자는 14명으로 옥시의 뒤를 잇는다.

세퓨의 경우 PHMG보다 독성이 강한 PGH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세퓨가 사실상 1인 회사 형태로 별도의 안전성 인증 없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옥시의 요청에 따라 연구 보고서를 조작하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조모 서울대 교수를 구속했다. 조 교수는 이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인물이다.

검찰은 옥시와 세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PB제품을 출시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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