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가 남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 A씨(26)와 남편 B씨(26)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수차례 남편 B씨의 뺨을 때리고 과도로 목과 배를 여러 번 찌를 듯 위협한 혐의다.
격분한 B씨 역시 A씨를 침대에 눕혀 목을 조르고 손목을 헤어드라이기 전선으로 묶는 등 상호 폭행을 저질렀다. 불과 수개월 전 결혼한 A씨와 B씨는 이날 이혼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폭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3년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에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측은 남편인 B씨가 먼저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A씨 가족이라고 밝힌 C씨는 "A가 먼저 폭행을 당했고, 이후 B가 A에게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칼을 쥐게 시켰다"고 말했다.
양측은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호 합의로 고소 취하를 준비 중이지만,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취하 여부와 수사 진행은) 상관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우선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