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승차거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일명 '진상승객'도 늘고 있다.
무리한 요구를 받는 기사들은 이렇다 할 대처 방법이 없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차량이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도 오랫동안 기다리도록 만드는 '지각손님'이다. '어차피 시급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도 괜찮지 않냐'는 항변은 더욱 기가 막힌다.
타다 기사 이모씨(50)는 24일 "차량이 올 때까지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전화를 하면 한참 후에 나오는 손님들이 제일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이런 승객들은 운행 중에도 '왜 차가 막히느냐'는 식으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에 비치된 휴대전화 충전기나 방향제를 가져가는 승객도 많다고 한다. 승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비품을 몰래 가져간다는 것이다.
기사 A씨는 "승객들이 휴대폰 충전 잭과 방향제를 계속 훔쳐 가는 통에 다시 채워 넣는 일이 고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타다를 이용한 이모씨(27)는 "얼마 전 차 안에 있던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지금은 충전을 할 수 없다며 기사가 양해를 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들은 진상 승객에게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운행 후 평가를 낮게 받으면 자칫하면 재교육을 받거나 계약을 해지당할 수도 있어서다. 타다 기사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에게 화풀이성으로 별점을 낮게 주는 손님들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비스 개시 초기인 만큼 장기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타다 기사 임모씨(34)는 "타다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몇 달 되지 않아서 아직 그렇게 무례한 손님을 경험해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택시처럼 기사 폭행 같은 사건이 생길 수도 있으니 대처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