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그의 동업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34), '경찰총장' 윤모 총경 등이 골프모임을 가진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비용 출처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윤 총경에 대한 재소환도 임박해 보인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관을 보내 윤 총경과 유씨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 모처 골프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승현씨와 유씨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은 유씨의 부탁을 받아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는다.
윤 총경은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은 뒤 2017~2018년 유씨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은 유씨와 2차례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골프장 회계장부와 예약내역 등을 확보해 골프모임 예약자와 비용을 낸 사람 등을 특정할 방침이다. 앞선 조사에서 윤 총경과 유씨 등은 "윤 총경이 골프비용을 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와 달리 이씨나 유씨 등이 골프비용을 댔을 경우 부정청탁 및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 안팎의 해석이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이전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한 뒤 윤 총경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가수 최종훈씨(29)도 지난해 초 윤 총경과 유씨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할 당시 현지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티켓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