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중고나라와 카메라, 자전거 커뮤니티 등에 허위매물을 올려 대금을 가로채는 식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유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인터넷사기 피의자 유모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씨는 현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유씨는 주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악명높은 사기범이다. 대구출신 25살 청년으로, 현재 특별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에도 인터넷 사기거래로 처벌받은 바 있는데 이후에도 사기를 지속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백여명 이상이며 피해금액은 수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네이버 중고장터와 SLR클럽, 도싸, 낚시사랑 등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카메라나 자전거, 골프용품, 노트북컴퓨터, 자동차, 의류, 낚시용품 등 중고거래가 잦은 고가 물품들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상으로 삼았다.
유씨의 수법은 이렇다. 먼저 중고거래 사이트에 특정 상품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려 구매자를 물색하거나 '구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이들에게 연락해 비교적 낮은 가격을 제시해 유혹한다.
이후 지방에 있으니 송금하면 택배나 고속버스 화물로 발송하겠다고 안심시킨다. 구매자가 입금하면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유씨는 5~6개 은행계좌를 돌려 사용해왔으며 휴대폰도 종종 바꿨다.
그는 구매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직거래도 가능하다고 속였다. 그러다 구매자가 실제 만나 직거래를 원한다고 하면 바쁘다거나 출장중이라고 둘러대고 택배를 유도하거나 연락을 끊었다. 때문에 구매자가 이를 눈치채 미수에 그친 사례도 적지않다. 일부 피해자들은 소액이라는 이유로 신고없이 넘어간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사기 와중에도 '유**'라는 실명계좌를 써왔다는 점. 피해자들에게 실명이 고스란히 노출돼 주요 포털에서는 그의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경찰에 신고했던 한 피해자는 "유씨가 한 지방대학 경찰 관련학과에 입학한 경찰지망생이었는데 사기 사실이 드러나 퇴학당한 것으로 안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피해자는 "유씨가 태연하게 전화통화를 하면서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말해 속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뒤늦게 사기거래 신고사이트를 통해 알게 돼 신고했는데 더이상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엄벌에 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이어서 구체적인 피해사실이나 개인신상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