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1시40분 '우한 교민'이 임시거처로 머물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차량 차단기 바로 옆에 직경 1.5미터, 높이 2.5미터의 파란 원통으로 하얀 액체가 콸콸 쏟아져 들어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방호복으로 뒤덮고 얼굴도 마스크와 고글로 무장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세명이 액체 농도와 양을 조절하고 있었다.
이들은 우한 교민이 타고올 버스가 개발원 부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방역 작업을 하게 된다. 우한 교민은 개발원 건물 안에서 다시 소독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곳에 머무르게 될 우한 교민은 150명이다. 당초 1차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입국한 우한 교민은 368명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으로 의심되는 18명을 제외한 350명 중 200명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했다.
개발원 앞 도로 4차선 도로 200미터는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다. 하늘은 방송용 드론이 촬영을 하고 인도는 취재진들로 가득 차 있다.
도로 양 옆엔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는 플랜카드가 잔뜩 걸려 있었다. 하지만 진천군민의 시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군민이 우한 주민 격리조치를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유재선 우한교민 수용반대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교민이 안정된 마음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강히 지내다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