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꽂축제(군항제)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방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일 창원시청은 진해군항제와 2020군악의장 페스티벌, 여좌천 별빛축제 등 지역 내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했다. 벚꽃을 맞이하러 창원을 찾는 상춘객들은 창원시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진해 벚꽃을 보기 위해 창원을 찾은 상춘객의 수는 400만여 명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45만여 명이나 창원을 다녀갔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축제를 취소했지만 이달 말 벚꽃 개화시기가 다가오면 여전히 많은 수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면서 "광양의 사례만 보더라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창원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 역시 '광양 매화축제'로 매년 100만 명이 찾는 봄철 꽃놀이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광양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를 취소하고 매화마을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난 8일 주말에는 5만여 명(광양시 추산)의 사람들이 광양을 찾았다.
창원시는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부터 진해공설운동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역 등 5개 부문에서 시민 안전을 면밀하게 주시할 계획이다. 특히 진해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시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상춘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강력한 방역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외부 관광객 유입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큰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진해구청·경찰서 등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