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스포츠 워싱

김미루 기자
2023.06.20 12:05
메시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사진. /사진=메시 인스타그램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이란 스포츠와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눈속임)의 합성어로, 한 국가가 스포츠 행사를 사용해서 대중의 인식을 바꾸려는 관행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2015년 독재국가 아제르바이잔을 거론하며 처음 등장했습니다.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한 이 나라는 국제앰네스티 등 단체로부터 인권 침해 역사로 지탄받았는데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시 갓 출범한 제1회 유러피언 게임을 유치해 수도 바쿠에서 치렀습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이 부정적 이미지를 스포츠 행사로 세탁하려 했다는 의미에서 이 표현이 탄생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운영 기구가 자신들의 이벤트를 비정치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스포츠 워싱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IOC는 선수단에 티베트 지지 발언을 금지했는데요. 이 점이 정치적 논쟁을 제한하는 국가들에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는 조건으로 한화 약 26억원 상당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팔로워 약 4억7000만명을 보유한 메시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며 스포츠 워싱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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