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택배 훔친 남성 '오리발'에…사비로 돈 물어줬다는 택배기사

류원혜 기자
2025.01.21 18:10
/영상=JTBC '사건반장'

아파트에서 다른 사람의 택배를 훔친 도둑 때문에 사비로 피해 금액을 물어 줬다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배 기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 배송하러 갔다.

A씨는 배송하던 중 택배 하나가 모자란 사실을 알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요청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택배를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뒷짐을 자고 주변을 서성이며 눈치를 보더니 갑자기 허리를 숙여 택배를 훔쳤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이후 관리사무소 직원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해 거주하는 동과 호수를 확보했다"고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해당 집에 찾아갔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돌아가려던 A씨는 '한번 물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옆집에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택배를 훔친 남성이 나타났다.

A씨가 택배 절도 여부를 묻자 남성은 "내가 가져가지 않았다"며 모른 척하더니 "가져갔었는데 다시 돌려줬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A씨는 택배 주인에게 연락했지만 "아직 못 받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택배 주인에게 남성이 훔친 토마토 가격 약 2만원을 자비로 물어줬다.

A씨는 "경찰에 절도 신고를 접수했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다른 택배 기사님들도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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