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직경 20m 싱크홀(땅 꺼짐) 사고와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있다. 싱크홀 토사에 섞인 물이 빠지면서 굴착 장비를 투입한 만큼 인명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7차 언론 브리핑에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하다가 포크레인 2대를 투입했다"며 "현장에 부러진 삽이 여러 개 보이고 있는데 물이 빠지며 바닥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수색하는) 진도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며 "쌓여있는 토사가 안쪽으로 가면 갈수록 두꺼워지는 형태인데 싱크홀 물이 다 빠져서 끝부분 바닥만 찰랑대는 정도여서 (구조대원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인근 주유소에 있는 기름 탱크에서 경유와 휘발유 등 기름을 모두 빼기로 했다"며 "지표면 위 안정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기름을 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원인과 관련해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와 연관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정을 두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6시29분쯤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됐다. 사고 장소 지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