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신 파티'를 여는 지인으로부터 축의금 요구를 받은 직장 동료가 황당함을 표했다.
지난 7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마흔 살 독신 파티에 축의금을 내라는 전 직장 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동료 A씨는 평소 입버릇처럼 "마흔 되면 독신 파티를 크게 열겠다", "내가 그동안 냈던 축의금 다 수금할 것이니 다들 준비하라"고 말하고 다녔다. 작성자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A씨는 진심이었다.
A씨는 실제로 만 40세를 맞는 5월 독신 파티를 연다며 작성자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에는 마당이 있는 카페를 통째로 빌려 파티를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축의금 계좌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작성자는 "몇 년 전 제 결혼식 때 그 친구한테 축의금 10만원을 받았다. 사실 기브앤테이크 관점에서 보면 제가 10만원을 돌려주는 게 맞다. 그 친구는 독신이라 그 돈을 돌려받을 기회가 이번뿐이니까. 근데 기분이 좀 이상하다. 수금을 위한 파티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면 돈 들어갈 일 많으니까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내는 게 축의금인데 이건 결혼도 아니고 혼자인데. 혼자인 삶을 축하한다는 것도 좀 웃기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동료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자 동료는 "다들 결혼식 축의금 돌려받을 걸 생각하고 내던데, 난 이렇게라도 받아야 하지 않냐"며 "나도 처음에는 축하하는 마음으로 친한 만큼 냈는데 요즘 세상이 점점 각박하게 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친구 말 듣고 나니 그럴싸해서 독신 파티에 갈 생각이다. 이 친구라면 파티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 주변에서도 이렇게 독신파티 한다고 하면 기꺼이 가서 축하해줄 것", "받았으면 내는 게 맞다", "독신파티 해놓고 나중에 결혼한다고 축의금 또 걷지만 않으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2025 청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0∼34세 남성 미혼율은 74.7%로 2000년(28.1%)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고, 여성 미혼율도 10.7%에서 58.0%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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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였다. 2000년에는 남성 29.3세, 여성 26.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