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군 전직 장성-예식장 업체' 결탁 의혹 감사

김인한 기자
2025.08.11 17:27

[the300] 해군 13년 간 민간업체 2곳과 수의계약…전·현직 해군 관계자, 고액의 식사·금품 수수 등 의혹

해군 호텔의 예식장. / 사진=해군

해군 호텔의 예식장을 운영하는 업체 2곳이 해군과 독점계약을 맺는 대가로 전직 장성들에게 고액의 식사 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이날 서울과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호텔 2곳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사에 들어갔다.

서울 영등포구와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호텔 예식장은 2012년부터 민간업체 2곳이 운영을 맡고 있다. 예식장 수익은 해군 30%, 업체 70%로 돌아갔다고 한다.

해군에 불리한 수익 구조임에도 13년 간 해군은 업체 2곳과 수의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해군으로부터 영업비 명목으로 매달 약 30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그동안 전·현직 해군 고위 관계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대가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 영수증에는 업체 직원이 자신의 가족들과 식사한 이후 해군 관계자와 식사했다고 허위로 작성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군은 관련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자체 감찰을 진행하면서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감사원 감사 및 해군본부 자체 감찰을 통해 비위행위가 확인된 해당 복지시설 관리 수탁자에 대한 민간경찰 고발 및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군은 수사 및 감찰 결과 비위행위가 밝혀지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감사에서는 해군과 예식장 업체의 계약 과정에서 특혜성과 금품·향응 제공 의혹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예식장 업체가 전·현직 해군 관계자에게 골프 접대와 각종 선물 제공 등을 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돼 사실관계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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