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버섯에 독 있나?" 반려견 먼저 먹였는데…중국인 가족의 최후

남미래 기자
2025.08.16 17:02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한 70대 남성이 야생 버섯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먼저 먹여본 뒤, 가족에게도 먹였다가 결국 가족 모두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에 거주하는 장씨(74)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약초 농장에서 흰색의 미끈한 야생 버섯 여러 송이를 발견했다.

장씨는 버섯에 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버리기 아까워 버섯을 조리해 반려견에게 먹였다. 이후, 이틀 동안 반려견을 지켜본 결과, 식욕이 다소 떨어진 점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장 씨는 버섯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버섯을 다시 요리해 아내와 아들에게도 먹였다. 가족은 찝찝한 마음에 소량만 먹었지만, 버섯을 먹은 후 약 3시간 만에 메스꺼움과 설사 증상을 보였다.

가족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 위세척 치료를 받았다. 장 씨는 뒤늦게 반려견의 식욕 부진이 버섯 중독의 초기 증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동물 생명을 존중하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 맞나", "자업자득"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SCMP는 중국에는 반려동물을 포함한 동물 학대를 명확히 금지하거나 처벌하는 포괄적인 동물보호법이 없어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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