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식당 앞 주차하자 '낫' 휘두른 사장…경찰은 풀어줬다, 왜

전형주 기자
2025.09.25 09:51
한 식당 사장이 주차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낫으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한 식당 사장이 주차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낫으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3일 방송에서 20대 피해자 A씨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20일 여자친구와 함께 대전시 서구 관산동 한 식당을 찾았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 식당과 그 옆 추어탕집 사이에 차를 댔는데, 이때 추어탕집 사장이 뛰쳐나와 "여긴 우리 손님이 써야 하니 차를 빼라"고 요구했다.

명령조에 기분이 상한 A씨는 "사유지도 아니고 출입문을 막은 것도 아니지 않냐. 차를 못 빼겠다"며 사장 말을 무시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장은 식당까지 들어와 A씨를 불러냈다. 이후 식당을 나온 A씨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이를 말리는 여자친구까지 밀쳤다.

A씨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다리를 다친 상태라 금방 사장에게 따라잡혔다. 심지어 사장은 창고에서 낫을 들고나와 마구 휘두르며 A씨를 향해 달려들었다.

A씨가 다친 몸으로 겨우 이를 피하자, 사장은 "나는 너를 죽일 수도 있는 사람", "죽일 거니까 꺼지라"며 협박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원래 있던 식당으로 돌아와 경찰을 기다렸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차 문제 같으니 차부터 빼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경찰은 또 사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대신 임의동행해 조사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JTBC '사건반장'

입건전조사(내사) 끝에 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예비죄가 아닌 특수폭행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모두 돌려봤지만 사장이 흉기를 휘두른 게 아니라 들고 가다 미끄러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장을 현행범 체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건 시점이 지났다고 판단했고 최근 범죄경력이 없었다"고 했다. 사장은 사건 다음 날에도 가게를 멀쩡히 열고 장사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건반장'에 "당시 사장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전치 3주 진단받았다. 여자친구 역시 큰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에 대해 "경찰은 사장이 미끄러졌다고 보는 것 같은데 미끄러진 뒤 흉기를 버리지 않았고 누군가가 말리지 않았으면 계속 쫓아갈 태도를 하고 있었다. 긴박했던 상황에 비춰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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