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26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김 여사 종묘 사적 사용 인정하는 입장인가" "국가유산청장이 판단 미숙으로 사용 허가 내줬다고 했었는데 누구 지시로 어떻게 허가 내린 건가" "대통령실로부터 혹시 전달받고 개방을 요청했나"라는 질문에 "일단 오늘 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현안 질의에 나와 "(김 여사의) 사적 사용이 맞다"고 했다. 종묘 차담회 논란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궁능유적본부가 파악한 이동 동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소방차가 다니도록 돼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을 대청소시키고 냉장고를 옮기게 했다는 의혹도 있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등의 신주를 모신 조선왕실의 사당이다. 대한민국 사적인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를 관리하는 관청인 종묘서가 있던 건물이다. 차담회가 이뤄진 망묘루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공개되는 장소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등을 비롯해 적용할 혐의에 대해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