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되는 한국인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남부 지역에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 중 9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4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10월 13일 사이 관할 내에서 접수된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총 32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20건에 대해서는 실종자가 안전하게 귀국했고 2건의 실종자는 현지에서 일을 구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1건의 실종자는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알려졌다. 수배 이유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머지 9건의 신고에 대해서는 현지 내 소재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성별은 전부 남자며 30대가 5명, 20대가 4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 중 5명은 체류기간이 이미 도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9명 가운데 5명은 전화 또는 텔레그램으로 영사관, 가족, 지인 등과 연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중요한 '물리적 위치'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4명에 대해서는 전혀 연락도, 소재 파악도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연락이 닿은 5명도 실제 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지인 또는 영사 측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5명이 실제로 어디에 있다고 밝히지 않아 사실상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귀국자 9명 가운데 가족에게 돈을 요구한 사례는 1건이었다. 본인 스스로가 '납치돼 있으니 나에게 2만 비트코인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와 가족이 지난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20대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목적도 현재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9명 모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는 경찰이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귀국해 안전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된 20명도 피해자가 있지만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에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와 관련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전수조사 이후에 어떻게 수사를 할 것이며, 이를 한데 병합할지 등의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