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대체' 꿈꾸는 트럼프 평화위 19일 첫 회의…"가자 재건안 발표"

'UN 대체' 꿈꾸는 트럼프 평화위 19일 첫 회의…"가자 재건안 발표"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13 06: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출범 서명을 마친 뒤 헌장을 들고 있다. /다보스(스위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출범 서명을 마친 뒤 헌장을 들고 있다. /다보스(스위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쓰일 자금 규모와 국제안정화군(ISF) 파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평화위 첫 공식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 2명이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첫 회의에 20여개국의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화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제안하면서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출범했다. 당초 구상과 달리 가자지구 전쟁을 넘어 사실상 그동안 유엔이 해온 국제분쟁 해결 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60여개국에 평화위 가입을 요청한 데 비해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27개국에 그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비롯해 튀르키예 등 독재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이 10억달러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겠다며 참여한 반면, 유럽의 전통적 동맹국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와 충실히 코드를 맞춰온 일본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 역시 관망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평화위 이사회 참여를 선언한 국가 중 민주주의 국가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첫 회의 주요 의제는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재건 자금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 정부 한 당국자는 "미국이 이들 국가에 기부금을 노골적으로 요청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와서 제안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금된 자금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유지를 위한 ISF에 참여할 국가와 병력 규모도 발표할 예정이다. ISF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가자지구 전쟁 단계적 종식 방안인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 중 하나다.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 당사자인 하마스가 선행 조건인 무장해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밖에 전후 과도기에 가자지구 통치를 실행할 가자 행정 국가위원회의 업무에 대한 상세한 보고와 인도적 지원, 가자지구 경찰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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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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