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지금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의향이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구청장 잘했으니까 더 넓은 데서 한번 해보라는 덕담이 점점 진지하게 많이 얘기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지금 진지하게 고민중이냐"고 재차 묻자 "이제 고민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 현재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다.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성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5~26일 CBS 의뢰로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정 구청장은 박주민 의원(10.5%)에 이어 서영교 의원과 함께 9.6%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에선 이 대통령과 정 구청장의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정 구청장은 지난 6월 5일 이 대통령 취임 이틀만에 열린 첫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기초지자체장으로는 유일하게 현장에 배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광역지자체장을 포함해 참석자 대다수는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4월에는 민주당 당대표 자치분권 특보에 위촉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11월 3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수도권에 진짜 잘하는 단체장들 많은데 서울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은 내가 봐도 진짜 잘한다"며 "나도 한때 성남시장할 때 잘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그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선 최초로 서울시 자치구인 성동구청에서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성동구 공무원 파견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업무 능력을 높이 산 대통령실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