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은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자로 문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입니다.
올해 APEC 정상회의가 오는 31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만큼 전국민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다카이치 신임 일본 총리 등 21개 회원 대부분에서 정상급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교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국내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전세계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PEC은 1989년 1월 밥 호크 당시 호주 총리가 서울 연설에서 처음으로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이어 같은해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1차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로 격상된 건 1993년부터입니다.
출범 당시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6개국(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브루나이) 등 모두 12개국이 함께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 홍콩, 베트남, 러시아 등이 추가로 가입하면서 현재 총 2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이로써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무역에서 APEC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76.3%, 수입 68.2%에 달합니다. 10대 교역 상대 중 8곳의 나라가 APEC 회원입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 중 APEC 회원의 비중은 63.8%이고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 중 APEC 회원으로 유입된 비율은 51.6%입니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서울에서 제3차 APEC 장관회의를 열었고 'APEC 서울 선언'을 통해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어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주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았습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세션과 참석 연사·정상급 인사 수, 행사 기간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