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건인 줄"…멈춰 선 집배원, 의식 잃은 노인 구했다 [오따뉴]

"버려진 물건인 줄"…멈춰 선 집배원, 의식 잃은 노인 구했다 [오따뉴]

차유채 기자
2026.05.11 16:32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살만합니다. [오따뉴 : 오늘의따뜻한뉴스]를 통해 그 온기와 감동을 만나보세요.
서청주우체국 김의섭 집배원이 한적한 시골길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살렸다. /사진=뉴시스
서청주우체국 김의섭 집배원이 한적한 시골길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살렸다. /사진=뉴시스

한적한 시골길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도운 집배원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 서청주우체국의 7년 차 집배원 김의섭(41·우편물류과 오송팀)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0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흥덕구 오송읍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길 위에 쓰러진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버려진 물건이나 차에 치인 동물 사체 정도로 생각해 도로변으로 옮기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사람이었다.

김 집배원은 "주택가와 약 300m 떨어진 인적 드문 이면도로였다"며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이마에 피를 흘린 채 웅크린 자세로 쓰러져 있었고, 곁에는 지팡이가 놓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노인은 숨을 쉬고 있었고, 김 집배원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조심스럽게 흔들며 말을 건넸다. 몇 분 뒤 노인이 의식을 회복하자, 김 집배원은 119 신고를 부담스러워하는 노인을 대신해 휴대전화에서 가족 연락처를 찾아 직접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가족 2명이 현장으로 달려와 노인을 무사히 집으로 모셨다. 김 집배원은 "사람과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라 자칫 발견이 늦어졌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튿날 노인의 가족은 우체국을 찾아 김 집배원과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집배원은 "누구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다", "무사히 의식을 되찾아 다행" 등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