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년간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더니 청소년 도박행위자 7153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해 5196명을 붙잡고 이중 31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박범죄 수익금은 1235억원을 환수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진화하는 사이버도박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 중심으로 실시됐다. 전년 동기대비 검거 인원은 0.6%, 구속 인원은 7.9%가 늘었다.
경찰청은 지난 1년간 청소년 도박행위자 7153명을 적발했다. 경미한 사안은 경찰서에 설치된 선도심사위원회에 적발된 청소년을 회부했다. 그 외엔 범행 정도를 감안해 훈방·즉결심판 청구·송치하고 있다. 당사자·학부모 동의를 전제로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치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도 하고 있다.
사이버도박 범죄 피의자는 온라인 영향으로 20~40대의 비중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했다. 스포츠 경기 기반 스포츠토토 유형은 주로 2030이 다수를 차지했다. 게임 기반 카지노 유형은 20~40대간 비중이 비슷했고 경마·경륜·경정은 오프라인 경기에서 유입된 4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전체 사이버도박 범죄 발생 중 카지노 유형(1016건, 27.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스포츠토토(621건, 16.6%), 경마·경륜·경정(320건, 8.6%) 순이었다.
경찰청은 2026년에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해외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 등 운영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담수사팀·형사기동대 등 수사 인력을 가동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연루된 조직원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의율할 예정이다. 국외도피사범에 대해서도 검거·송환을 집중 추진한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예방강사',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과 협업해 청소년을 비롯한 도박행위자 대상으로 예방·치유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이버도박 범죄는 대표적인 중독성 범죄로 청소년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사이버도박이 조직적·초국경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