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마세라티를 운전한 대리기사가 차주에게 3000만원을 배상할 위기에 처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을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40세라고 밝힌 A씨가 '마세라티 아파트 방지턱 사고 고객 과다 청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차체가 매우 낮은 마세라티 차량 운행 중이었다. 고객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단지 내에서 고객이 가라는 길로 주차하러 가는 도중 방지턱 앞에서 '빠르게 지나가면 밑에 긁힌다'는 주의가 있었다"며 "해당 방지턱은 멀쩡하게 지나갔다"고 했다.
그러나 차주가 가라는 길로 이동 중에 또 한 번 방지턱을 맞닥뜨렸다. A씨는 "심하게 높아보이는 방지턱 앞에서 거의 멈추다시피 시속 5km 이하 속도로 방지턱을 넘었는데 방지턱에 닿자마자 앞 범퍼 하부가 긁히는 소리가 나더라"며 "주차 후 함께 차량 앞 범퍼 하부를 비춰보니 일부 긁힌 자국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그런데 그게 사실 이번에 발생된 사고 흔적인지 이전부터 있었던 사고 흔적인지 알 수 없었다"며 "차주가 보험사랑 블랙박스를 보고 확인해보겠다고 해서 보험사에 대리기사용 자차 접수를 해놨다"고 했다.
이후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다. A씨에 따르면 보험사 측에서도 어이없어면서 "이 고객 악성인 것 같다"며 "앞 범퍼 뿐만 아니라 헤드라이트 등 다 교체 처리하고 부품값만 2000만~3000만원 청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차량이 지난해 중고로 7000만원에 나왔던 사실을 찾아냈고, 파손된 부위도 원래 손상돼 있었던 걸 확인했다. 보험사 확인 결과 차주는 정식 수리 견적조차 받지 않고 셀프 견적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차주의 청구를 거절하자 차주는 소송을 걸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A씨와 보험사는 보험 사기 가능성을 두고 추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사연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도 소개됐는데, 한문철 변호사는 "고객이 가자는대로 갔는데 그러면 방지턱 앞에서 멈춰서서 '선생님, 지나가면 긁힐 것 같은데 어떡할가요? 뒤로 갈까요?' 이렇게 했어야 되나. 천천히 갔는데 대리기사분께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