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초시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한 남성이 과거 동료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자 속초시는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속초시는 "최근 온라인상에 게시된 글을 통해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의뢰가 이뤄진만큼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팀장을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 속초시지부 홈페이지에는 '속초시 A팀장 같은 사람이 사무관이 되면 안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2012년 4월 어느날 저녁 8시~9시쯤인가 지금은 속초시의 팀장인 A모씨가 전화해서 술 한잔 한 상태고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줄 수 있냐고 말했다"며 "동기모임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편하게 지냈던 터라 별 생각없이 그래라고 대답을 했다. 술이 만취된 상태도 아닌 것 같았고 평소와 같이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돌변하더니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그사람을 끌어내긴 했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않자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 그사람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겨우 건물 밖으로 나왔다"며 "그때는 너무 어렸고 결혼한지 얼마안된 새색시가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겠냐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아올까봐 고향으로 전출을 왔다"고 했다.
B씨는 최근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A팀장을 마주쳤다고 했다. 이후 최근 속초시 인사에서 A팀장이 사무관이 됐다는 소식에 승진심사 결과를 문제 삼고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 인사 부서 관계자는 "오는 22일 예정에 없던 전보 인사를 통해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며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