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를 다시 소환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의원의 아내 이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지난 5일에도 같은 혐의 피의자로 이씨를 조사했다.
이씨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직후인 3월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백화점에서 김 의원 계좌와 연결된 신용카드 등을 모아 로저비비에 가방을 구매해 김 의원을 통해 손 편지와 함께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고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 등을 토대로 가방의 가격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카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과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및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결과 이씨가 가방을 구매한 다음 날(17일) 오후 1시 37분쯤 국회 김 의원 사무실에 들어가 1시간 30분가량 머문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씨가 15분간 사무실에 머물며 구매한 로저비비에 가방과 감사 편지를 김 의원에게 전달하고, 이후 김 의원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30분 동안 조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귀국한 날 (가방을) 전달한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며 "터무니 없는 허구의 비과학 소설"이라고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