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러 부산에 간 딸이 연락 두절되자 불안감을 느낀 부모가 경찰에 신고, 경찰은 '112 정밀탐색기'를 활용해 경북 영천에서 딸을 찾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29일 경북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찰에 "딸이 면접을 보러 부산에 간 뒤 평소와 다르게 전화를 일절 받지 않는다"며 "누군가에게 강요받는 듯 (문자 메시지도) 단답형으로만 보내온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혹여나 딸이 범죄에 노출됐을까 두려움을 느낀 부모가 애를 태우자, 경찰은 즉시 딸에 대한 위치추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딸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는 면접 장소인 부산이 아니라 영천의 한 원룸 밀집 지역에서 확인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영천경찰서는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수백가구가 촘촘히 밀집된 원룸촌 특성상 딸의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이에 영천경찰서 동부지구대 순찰3팀은 '112 정밀탐색기'를 현장에 투입했다. 밤 11시쯤 됐을 때 경찰 탐지기가 한 건물 앞에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해당 건물 안에서 층별 스캐닝을 시작했고, 특정 호실 앞에서 강한 신호가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그곳에는 수색 대상자인 딸이 있었고 경찰은 귀가를 거부하는 딸을 설득해 부모 곁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112 정밀탐색기는 휴대전화 기지국 오차를 수 미터(m) 이내로 좁혀주는 전파 포착 추적기다. 경찰은 복잡한 골목길이나 산속 등 사건 현장을 가정해 실전형 기동 훈련(FTX)을 진행하며 탐색기 활용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