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애기엄마도 엄청 벌었대" 주식창 본다며 난리…열공하는 주린이들

유지은 기자
2026.02.06 04:04

KB증권 둔촌역 PB센터, '오픈런' 투자세미나 만석
맨 뒷줄 서서듣는 주민도 '국장' 실전투자 문의 봇물

"지난번에는 인기가 많아서 세미나 선착순 신청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했어요. 세미나를 계기로 국장(한국 증시) 투자를 해보려고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현금비중을 좀 두세요."

지난 4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KB증권 '코스피 5000 시대, 2026년 투자와 자산배분 전략' 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추현우씨(42)는 강연내용을 수첩 3쪽에 걸쳐 적으며 열의를 보였다. 추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진지하게 세미나에 귀를 기울였다. 커뮤니티센터 내 70여석이 가득 찼다. 자리에 앉지 못한 일부 주민은 맨 뒷줄에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5000을 돌파하자 국내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KB증권 둔촌역PB센터가 지난해 10월 개점한 이후 세 번째로 연 행사로 앞선 2차례 세미나도 신청이 조기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세미나 강연자로는 △신종민 텍톤투자자문 상무 △김주빈 KB증권 둔촌역PB센터 부센터장 △김탁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상무가 나섰다. 이들은 국내외 증시환경 분석, 투자시 유의사항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주빈 부센터장은 투자원칙으로 3가지를 꼽았다. 김 부센터장은 "상승장에서만 투자하고 손실은 짧고 수익은 길게 가져가야 한다"며 또한 "오르는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이달 이후에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부센터장은 "추격매수하기보다는 한 박자 여유를 갖고 현금비중을 만들어두는 게 투자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둔촌역PB센터가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지현

김탁 상무는 국장의 강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 국장을 파티에 비유했다. 김 상무는 "강세장을 그동안 서너 번 경험했는데 강세장은 변동성이 더 크다"며 "파티가 오후 6시 정도에 시작했다면 지금 국장은 저녁 7시30분 정도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5대 주도 섹터 중 하나로 전력기기를 꼽으며 미중 패권전쟁의 수혜를 한국이 누렸다고 봤다. 김 상무는 "미국과 중국 사이가 좋을 때를 경계해야 한다"며 "모든 산업의 보텀업을 보면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한국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증시에 대해 설명한 신종민 상무는 "지정학적 구도의 변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역할, 미국과의 안보동맹,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일본의 투자매력을 높였다"고 짚었다.

이날 세미나는 약 2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직접 준비한 필기도구로 강연내용을 받아적으며 귀를 기울였다. 강연자가 발표자료를 강조할 때면 카메라 촬영음이 곳곳에서 울렸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KB증권 둔촌역PB센터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식을 안해봤는데 지금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제일 많다"며 "올해가 코로나 때보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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