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청만 해도 돈 번다고? 혹했다가 당한다…의심되면 '1394'

오문영 기자
2026.02.11 12:08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 마련된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 상담팀에서 상담 담당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신종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11일 "경찰은 기존의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신종 스캠 범죄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범죄 수법을 미리 숙지하고 주변에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통합대응단으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른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일환으로 출범한 조직으로 금융·통신·정부 기관이 협력하는 범정부 대응 체계로 구성됐다. 통합대응단 대표번호 '1394번'으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피해 상담과 관계기관 연계 조치 등을 받을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피해가 잇따르는 신종 스캠 범죄는 기존 보이스피싱과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나 소액 보상으로 신뢰를 쌓은 뒤 금전 요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투자리딩방 사기가 대표적이다. SNS(소셜미디어) 광고나 문자 메시지로 주식·가상자산 공부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단체 대화방으로 초대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바람잡이 계정들이 '투자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허위 거래소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을 유도해 투자금을 입금받고 잠적한다.

'영상 시청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팀미션 부업 사기도 최근 기승이다. 처음에는 소액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 임무 참여를 명목으로 보증금이나 위약금 등을 요구한다. 가입비나 수수료, 위약금 등 어떠한 명목으로든 선입금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연애 빙자 사기도 여전히 빈번하다. SNS를 통해 외국 군인이나 의사, 사업가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이성적 호감을 쌓고 항공료나 배송비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형성된 신뢰 관계를 이용해 투자나 부업을 권유해 투자리딩방 사기, 부업 사기로 연결되는 사례도 최근 확인되고 있다.

연휴를 전후해 택배 배송 안내, 경조사 알림 등을 가장한 문자 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온라인 거래 시에는 경찰청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자영업자를 겨냥한 대리구매 사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해 단체 회식이나 대규모 발주를 할 것처럼 연락한 뒤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이다. 이때 피싱범이 지목한 업체는 피싱범과 공모한 가짜 업체로 물품 대금을 송금받은 뒤 연락을 끊는다. 경찰은 업체를 특정해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와 협업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요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한 예·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tbn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명절기간 운전자 대상으로 의심스러운 전화나 메신저 대화는 즉시 종료하자는 '어서 끊자' 캠페인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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