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정은우가 생전 지인에게 남긴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디자이너 황영롱은 11일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정은우는 "세상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 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아직 (사람을) 믿어보겠다.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것이다. 대신 네 힘으로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남의 힘으로 한번 버텨보려다 참 앞·뒤·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다. 남자들이 참 의리가 없다. 10년 넘게 형동생 했던 것들이"라며 "잘 사는 게 돈이 많은 게 아니라 소통인 것 같다"고 했다.
정은우의 비보는 이날 오전 전해졌다. 그는 사망 하루 전 SNS에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이라는 글과 함께 홍콩 배우 고(故) 장국영과 영국 싱어송라이터 고(故)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리고 자신의 자신을 올렸다.
빈소는 경기도 김포시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12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정은우는 2006년 KBS '반올림3'으로 데뷔,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왕이륙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작은 2021년 영화 '메모리:조작살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