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사흘 동안 무인점포 10곳을 돌며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1일 새벽부터 3일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무인점포 키오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첫 발생 당일 오전 0시30분쯤 무인점포 금고가 털렸다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이 범인을 찾는 사이에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경찰은 범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하던 중 빠르게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를 발견했다. 운전자의 인상착의가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뒤를 쫓은 끝에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았다.
A군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하는 A군을 계속 추격했고 약 6분 만에 주택가에 숨어 있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이 훔친 현금은 모두 87만원 상당이었다. 반면 범행 과정에서 부서진 키오스크의 수리 비용은 약 380만원으로 피해액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범행 당시 A군은 운전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주에 사용한 오토바이 역시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도박을 하다 생긴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