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에 최근 조성·시범 운영에 나선 '나주 반려견 놀이터'에 반려견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낚시 바늘이 꽂힌 빵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5일 뉴시스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금천면 영산강 나주대교 아래 조성된 '나주 반려견 놀이터'에서 낚싯바늘이 꽂힌 빵 10여 개가 뿌려져 있었다는 목격담이 스레드와 엑스(X)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견주는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오전 10시쯤 놀이터에 갔더니 대형견 이용 공간에 낚싯바늘이 꽂힌 빵 여러 개가 뿌려져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부 녹이 슬어있는 대형 낚싯바늘이 빵 속 깊숙이 박힌 모습이 담겼다.
비영리 사단법인 드리밍애니멀즈는 해당 게시물 내용을 공유하며 "이건 장난이 아니라 입안이 찢어지고 장이 뚫릴 수 있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고의가 의심되는 위험 행위를 절대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견주 역시 "삼켰으면 어쩔뻔했냐?" "동물 학대다. 잡아서 엄벌해야 한다" "나쁜 짓을 정성껏 하는 사람이네" 등의 목소리를 냈다.
반려견 놀이터 운영 주체인 나주시 역시 전날 오전 11시부터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낚싯바늘 꽂힌 빵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시는 최근 반려견 놀이터 내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 누군가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일일이 검수하고 있다.
시가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과 체류형 펫 동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나주 반려견 놀이터'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중·소형견 전용 구역 약 1100평과 대형견 전용 구역 약 440평으로 나눠지며 동물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입장하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 중인 현재까지는 동물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반려견 놀이터 출입이 자유롭다. 시는 견주의 동물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출입 시스템을 점검하는 대로 조기 운영키로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SNS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누군가 악의적 목적으로 한 일임이 드러난다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 취지에 맞게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