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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라종일 전 주영 대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망시 딸 김주애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간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라 전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공식적으로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그녀는 야심차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은 권력을 장악할 기회가 보인다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억제할 이유가 없다"며 "그는 냉혹하며 당과 군 내에 기반을 갖고 있다"고 했다.
라 전 대사는 "반면 김주애는 아직 10대 초반으로 정치적 기반이 부족해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김정은이 사망하거나 통치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김여정은 권력을 장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남 암살과 장성택 처형과 같은 북한 정권의 숙청 역사는 상황이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 멘토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이유로 총살했다. 김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에 중독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