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해빙기 붕괴·낙석 주의"…최근 5년간 319건 사고, 7명 사망

김승한 기자
2026.02.19 10:00
/사진제공=소방청

기온이 오르며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2~3월)를 맞아 소방당국이 붕괴·낙석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19일 해빙기에는 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건축물 붕괴, 낙석·낙빙, 도로 파임(포트홀) 등 각종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2~3월 사이 발생한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31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쳐 모두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인 2025년에는 89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년(87건)보다 늘었고, 사망자도 4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축대·옹벽 붕괴 등 '지반 약화' 관련 사고가 173건(54.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낙석·낙빙 등 산악사고 58건(18.2%), 얼음 깨짐 등 수난사고 46건(14.4%), 산사태 42건(13.2%)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2월 26일 강원 설악산 비선대 인근에서는 등산로 주변 바위를 정리하던 스님이 굴러 떨어진 바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원들은 유압 장비로 바위를 들어 올린 뒤 소방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2024년 2월 18일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산행 중 낙석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헬기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청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축대·옹벽·노후 건축물의 균열 여부 점검 및 위험 요소 발견 시 즉시 신고 △낙석 위험이 높은 절벽 아래 접근 자제 및 지정 등산로 이용 △미끄럼 방지 등산화 착용 △포트홀 발견 시 서행 운전 △얼음 위 진입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해빙기는 얼었던 땅이 녹으며 곳곳에 균열과 붕괴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고, 공사장이나 축대 주변을 지날 때는 특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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