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사망' 20대 여성, 사망 가능성 인지"…살인죄 구속송치

"'모텔 연쇄 사망' 20대 여성, 사망 가능성 인지"…살인죄 구속송치

최문혁 기자
2026.02.19 10:23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고 보고 당초 적용했던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에게는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사망한 남성 2명에 대한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경기 남양주 카페에서 한 남성이 A씨가 건넨 피로회복제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A씨가 남성들에게 약물을 건네 상해를 입힐 고의가 있었음은 명확하지만 사망이라는 결과까지 의도했는지는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가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A씨가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1차 사건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는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데이터복원) 결과 등을 종합해 이같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을 처방받으면서 들어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도 진행했다.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예정이다.

A씨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탄 피로회복제나 숙취해소제를 미리 준비해 남성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남성들은 모두 A씨와 교제하거나 한두 차례 만남을 가졌던 사이로 파악됐다. 피해 남성 3명 중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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