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여 줘" 시험관 임신 아내 부탁에...머리채 잡고 부모 욕 한 남편

이재윤 기자
2026.02.25 05:15
임신 중 남편에게 폭언과 신체적 위협을 당해 이혼을 고민 중이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남편에게 폭언과 신체적 위협을 당해 이혼을 고민 중이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 중인데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험관 이식 후 임신 초기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남편의 폭언과 폭력적 행동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 부부는 난임으로 세 차례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다. 두 차례 화학적 유산을 겪은 뒤 최근 다시 임신에 성공했으나, 남편은 과거부터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을 아내 탓으로 돌려왔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의 정상 정자 비율이 3%로 낮아 자연임신이 어려운 수치였다고 설명한다.

갈등은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임신 초기 공복감을 느낀 A씨가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이 이를 거절하며 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남편이 "누구 닮아서 성질이 그러냐"며 부모를 언급했고, 언성이 높아지자 머리채를 잡고 귀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몸을 밀쳐 넘어질 뻔했고, 팔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이 있었다고도 적었다.

또 남편이 "시험관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게 누구 때문인 줄 아느냐"며 시술의 원인을 A씨 탓으로 돌렸고, "내 인생에서 너를 만난 게 제일 실수"라는 막말도 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사람과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며 이혼과 임신 중단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A씨 사연에 공분했다.

이 게시글에는 200여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눈을 의심하면서 글을 읽었다. 이혼해야 한다", "임신한 아내에게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안전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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