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을 한 친구의 자녀를 훈육했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 2학년에게 이렇게 말하면 무섭게 한 건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회수 13만회를 기록한 이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친구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 B군이 장난감으로 때리는 등 자신에게 거친 장난을 쳤다고 입을 뗐다.
A씨가 평소처럼 친구의 집을 방문한 날 문제가 불거졌다. B군이 A씨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A씨는 정색하며 "이모에게 뭐라고 말했느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훈육했다.
사과를 거부하며 장난을 치는 B군에게 A씨가 사과를 조건으로 잠시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에 B군은 바닥에 구르며 떼를 썼다고 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아이 엄마이자 A씨의 친구는 "휴대전화를 돌려주라"며 상황을 무마시켰다. 하지만 이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훈육은 내가 하겠다. 무섭게 혼내면 애가 겁먹지 않겠냐"고 항의했다.
A씨는 "큰소리를 낸 것도 아니고 웃음기 없이 정색하며 3~4분간 휴대전화를 뺏은 것뿐인데 이게 그렇게 무서운 훈육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초등학교 2학년이 어른에게 욕을 하는데도 방치하는 부모의 태도가 문제"라며 "제대로 된 훈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아이가 사회에서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선 "부모가 아닌 사람이 부모 앞에서 아이를 혼내는 것은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아무리 잘못했어도 남의 자녀를 직접 훈육하기보다는 부모에게 시정을 요구하거나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