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인배다" vs "400억 손해배상소송을 피하려는 꼼수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스톡옵션 포기 시사 발언 이후 온라인 민심이 첨예하게 갈린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소송에서 승소하며 확보한 256억원 상당의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뉴진스를 포함해 관련인 전원을 향한 법적 분쟁을 종결하자고 하이브에 제안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향해선 "법정이 아닌 창작의 자리에서 만나자"고 손을 내밀었다.
26일 바이브컴퍼니의 썸트렌드 AI 분석에 따르면 민 대표의 스톡옵션을 다룬 뉴스 총 272건에 달린 댓글 상위 300개를 분류한 결과 민 대표에 우호적인 댓글이 38~42%를 차지했다. 반대로 비판적인 댓글은 48~52%로 이보다 소폭 많았다. 양쪽 모두 '좋아요'와 '싫어요'가 수백개씩 몰리는 분열된 모습을 보여 전형적인 '팬덤 전쟁' 양상을 드러냈다.
민 대표의 제안을 지지하는 댓글은 "뉴진스를 위해 (스톡옵션) 256억원을 포기하다니 진정한 대인배"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평생 모아도 만져보기 어려운 거액의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모습이 뉴진스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하이브 측 김앤장 변호사 군단을 상대로 민 대표가 승소한 것 자체가 곧 민 대표가 "실력을 입증한 셈"이며, 하이브의 합의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민 대표는 K-팝 대기업을 상대로 "아티스트의 자존심을 지키는 인물"로 부각돼 '전략적 묘수'를 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 대표에 비판적인 댓글은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손해배상 소송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행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민 대표 스스로 "계약 해지 사태를 초래해놓고 '뉴진스를 위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하이브의 항소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민 대표가 마치 스톡옵션 관련 "최종 승소인 것처럼 선언했다"는 지적과 "유사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이브가) 선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댓글도 다수였다.
반면 민 대표와 하이브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고 중립 및 피로감을 호소하는 댓글도 8~12%에 달했다. "뉴진스 멤버들만 피해자", "양측 다 지쳤다"는 반응으로, K-팝 팬덤 전쟁의 장기화에 지친 여론의 단면을 드러냈다.
결국 민 대표는 256억 스톡옵션 포기 제안으로 '기 센 언니'에서 '대인배 이미지'를 더 부각했다. 하지만 이를 법적 및 재무적으로 계산된 행보로 해석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하이브의 항소 여부와 손해배상 소송 전개에 따라 여론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분석은 썸트렌드 뉴스 API를 통해 2월 20~26일까지 1주일 간 '민희진', '256억', '풋옵션' 관련 기사 272건을 수집하고, '좋아요' 기준 상위 300개 댓글을 대상으로 내용 분류를 실시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 기반이며 유튜브·커뮤니티·SNS 등 타 플랫폼 여론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