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죽을걸" 모텔 살인 김소영 옥중 편지...계획범행은 부인

김소영 기자
2026.03.25 08:40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으로부터 편지 답장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서울북부지검·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소영 답장'이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씨로부터 옥중 편지를 받았다며 5장 분량 자필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는 사건 당시 상황과 현재 생활, 심경 변화,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에 대한 A씨 질문에 김소영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해당 편지를 실제 김씨가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소영은 편지에서 "아빠한테 폭행당할 때 죽을걸, 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 살아있을까"라며 어린 시절 죽을 위기에 놓였던 일화를 몇 가지 꺼냈다. 그러면서 "다들 내가 죽길 바랄 텐데, 어차피 무기징역 받는 거라면 가족도 못 보고 사는 건데 죽고 싶다. 살아가기 무섭다"고 덧붙였다.

수감 심정을 묻는 말엔 "힘들어 죽고 싶다는 마음과 살고 싶다 두 가지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그는 "무섭다", "엄마 보고 싶다", "여기서 죽는 건가", "후회 미치도록, 죽을 듯이 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깨뜨려 죄송하다", "제가 한 잘못에 대한 죄는 열심히 받겠다" 등 글을 두서없이 늘어놨다.

수감 생활 어려움도 호소했다. 김소영은 "궁금한 게 많은데 구치소가 처음이라 물어봐도 답변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언론보도가 너무 많아 괴롭고, 신상 정보가 공개돼 다 알아봐서 힘들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터놓고 얘기하도록 구치소 안 상담 시설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범행 경위와 관련해선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피해자와 모텔에 들어가며 치킨집에서 13만원어치를 주문한 것에 대해 함께 먹으려고 시킨 것이라고 했고 자신이 먼저 SNS(소셜미디어)로 접근했다거나 약물을 건넨 계획 범죄자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 됐다. 김씨가 추가 피해자 3명에게도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상해를 입힌 혐의도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 피해 남성은 총 6명이다.

김소영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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