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장 책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시화공장 센터장(공장장) A씨를 비롯해 생산팀장, 파트장, 라인장 등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19일 오전 3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50대 여성 근로자 B씨가 크림빵 생산라인의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끼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던 컨베이어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직접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거나 "왜 피해자가 기계 내부로 들어가 작업했는지 알 수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활유 자동분사 장치가 있어 직접 작업할 필요가 없다"거나 "해당 작업을 지시한 적 없다"는 등 사측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사고가 발생한 설비의 윤활유 자동분사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관계자 7명 가운데 혐의가 중한 A씨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19일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이 사건에 대한 노동 당국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공장장 A씨를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경기 시흥 SPC 삼립 시흥공장을 찾아 허 회장과 김 대표 등을 만나면서 더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SPC 계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새벽 시간대에 일어난 것과 2교대 근무 체계로 운영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SPC 계열사에선 과거 2022년 10월 경기 평택 제빵사고 사망, 2023년 8월 경기 성남 제빵공장 사망, 올해 5월 경기 시흥 제빵공장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끼임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였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