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스타 번역가 황석희씨가 과거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보낸 경고 글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나무위키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황석희가 2016년 4월 사이트 측에 요청했던 사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무위키는 사용자들이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하며 문서를 만들어가는 집단지성 사이트다. 당시 황석희는 자신에 대해 기입된 내용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삭제 요청에 대해 "사유는 명예훼손이며 글을 방치했을 경우 나무위키 측도 법적인 불이익을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무위키 측은 황석희가 맡았던 영화 번역 중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등과 관련해 오역이 있었음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명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석희는 "위키피디아는 명예를 훼손하는 자료가 발견되면 삭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주까지 지켜보고 명예훼손 글 작성자와 방치한 나무위키를 고소하겠다. 최종 통고"라고 적었다.
나무위키 측은 해당 요청자를 '황석희'라고 밝히면서 처리결과로 '임시조치'라고 알렸다. 이후 해당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나무위키 황석희 항목에는 '논란 및 사건 사고'에 '황석희 연쇄 성범죄 사건' 페이지까지 연달아 생겨났다.
전날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2005년 2건, 2014년 1건 등 총 세 번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총 5명이며 황석희는 강제추행치상,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돼 모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직후 황석희는 인스타그램 글을 모두 삭제 또는 비공개했다.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문 게시글만을 남겨둔 상태다.
2012년 동료 번역가와 결혼해 슬하에 2019년생 딸을 두고 있는 황석희는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프로젝트 헤일메리'등 외화 600여 편을 번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