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혼자 갔더니 "블랙박스 350만원, 6년 약정"...자식 분통

채태병 기자
2026.04.22 10:08
국내 한 차량 블랙박스 업체에서 70대 노인에게 350만원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공분을 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국내 한 차량 블랙박스 업체에서 70대 노인에게 350만원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랙박스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12월 고령의 아버지께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인근 업체에 혼자 블랙박스 교체하러 가셨다"며 "뒤늦게 계약서를 확인했는데 블랙박스 가격이 350만원가량 나왔더라"고 밝혔다.

A씨는 "70대 고령의 아버지와 6년 약정 계약서를 작성 후 신용카드로 358만원을 18개월 할부로 결제하게 했다"며 "현금 60만원을 환급해 주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카드 취소를 못 하게 하려고 소비자에게 현금을 주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약정서를 보면 최신형 블랙박스와 보조 배터리를 6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350만원 넘는 금액을 지불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약정에는 3개월마다 와이퍼와 워셔액 등 자동차용품과 SD 메모리 카드 같은 블랙박스 소모품 교체를 안내하는 기본 혜택이 포함돼 있는데, SD 카드의 경우 3개월 주기 교체를 권장하면서 1회 교체 비용이 12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특정 화재 보험이 설치된 제품의 차량 화재 시 사고당 20억원 보상 △약정 기간 중 급발진 영상 확보 시 제조사에서 현금 500만원 지원 △신규 회원의 경우 회원 연장 시 결제액의 50% 환급 지원 등 가입을 유도하는 미끼성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A씨 글을 본 네티즌은 분노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 신고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 "어르신한테 사기 치는 나쁜 인간들이 아직도 있느냐", "몇 년 전부터 말 많던 사기 수법"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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