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재직 중인 한 외벌이 가장이 모바일 게임에 10만원을 사용한 일로 아내와 다퉜다는 사연이 직장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0만원 게임 현질이 심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질'이란 게임에서 유료 결제를 통해 아이템·재화 등을 구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글을 쓴 A씨는 아내와 딸을 둔 외벌이 가장으로, 월 소득은 400만원 후반에서 500만원 초반 수준이다.
글에 따르면 그는 매달 아내에게 150만원의 생활비를 주고 아파트 대출, 보험, 통신료 등 각종 고정 지출과 자신의 용돈 3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저축한다. 보너스나 수입 역시 예외 없이 저축하고 있다.
아내는 별도의 용돈 없이 생활비 안에서 식비와 육아 관련 지출을 담당하고 남는 금액은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 관련 물품이나 책 등은 별도로 지출된다.
A씨는 "저는 평일에는 회사와 집을 오가고, 식사 역시 대부분 회사에서 해결한다. 주말에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사실상 취미라고 할 만한 활동은 많지 않다. 유일한 취미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밝혔다. 최근 A씨는 재미있는 모바일 게임을 찾았고, 약 50일 동안 게임에 10만 원을 사용했다.
아내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아내는 "게임에 돈을 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다음부터 돈 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A 씨는 "제가 유흥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비싼 취미도 없는데 소소한 거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너무 서운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직장인들은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취미에 10만 원도 못 쓰게 하는 건 과한 것 아니냐" "한 달 10만원이면 취미 치고 가성비 있는 수준이다. 딴짓도 아니고 이 정도는 이해해 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겨 A씨 편을 들었다.
반면 "아내는 주어진 생활비 안에서 최대한 아끼는데 게임 현질 10만원은 사치로 느껴질 것" "요즘 3인 가족 생활비 150만원이면 빠듯한 편이다. 그 상황에서 취미비 5만~10만원도 적지 않은 돈" 등 아내의 입장에 선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