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억원어치 마약 유통했다…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 구속송치

김소영 기자
2026.05.11 17:13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원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청담' 최모씨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뉴스1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이었던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원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청담' 최모씨(51)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씨를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닉네임으로 활동한 최씨는 2019년 9월~2021년 9월 필로폰 약 46㎏과 케타민 약 48㎏, 엑스터시(MDMA) 약 7만6000정 등 시가 380억원 상당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21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박왕열을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박왕열에게 마약을 제공한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어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지난 3월 추적전담팀을 편성, 태국 주재 경찰과 협업해 공조수사에 나섰고 지난달 10일 그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지난 1일 국내로 송환된 최씨는 애초 "박왕열과 모르는 사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최씨와 박왕열을 연결한 '사라김'과 '바티칸 킹덤', '홀짝' 등 핵심 공범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한 휴대전화 13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자백했다.

박왕열(사진)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원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청담' 최모씨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뉴스1

최씨는 전부터 알고 지낸 마약류 판매책 '사라김'을 통해 '전세계'로 불려 온 박왕열을 소개받았고 박씨에게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000정을 공급했다. 두 사람 연결 고리인 '사라김'은 2018년 필리핀 이민국 바쿠탄 수용소 수감 중 박왕열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 반입한 마약류를 주로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에 두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했다. 경찰은 최씨 마약류를 관리·보관한 '창고지기'도 특정했으며 판매책, 해외 밀반입 공범도 추가 확인해 수사 중이다.

최씨에겐 여권을 부정하게 발급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본인 얼굴과 지인 얼굴을 정교하게 합성해 다른 사람 명의로 여권을 발급받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10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국제공항 대면 심사를 통과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가 사용한 전자 지갑을 추적해 비트코인 57BTC(약 68억원)을 특정하고 마약류 유통 범죄수익 60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 및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씨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 신상정보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경기남부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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