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입장권 부정 구매·예매 프로그램(매크로)에 대한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예매업체들과 탐지 기법 등을 분석하는 설명회를 연다.
12일 경찰청은 오는 13일 예매업체 놀유니버스·엔에이치엔링크와 '매크로 이용 부정 예매의 메커니즘 분석 및 예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선 매크로의 작동 원리와 예매업체들이 운영 중인 탐지·차단 시스템 구조, 기록 분석 기법 등 수사에 활용도가 높은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예매업체들은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정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해 왔다. 이번 설명회는 이러한 공조의 연장선에서 일선 수사관들이 매크로 판별의 기술적 지표를 습득하는 등 기술적 식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리다.
놀유니버스와 엔에이치엔링크는 자체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해 매크로 등 비정상적인 예매 시도를 차단해왔다. 경찰은 양사가 보유한 탐지·차단 노하우를 수사 현장에 공유하면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 단속 효과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매크로 이용 암표 범죄가 △프로그램 개발 △계정 수집 △대리 예매 △암표 판매 등 역할이 분담된 조직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점 주목했다. 이에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 사범뿐만 아니라 계정 수집과 전문 매크로 이용 암표 예매업자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턴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구매를 포함해 모든 입장권 부정거래가 금지된다. 정부는 위반 행위에 대해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부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거래는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다수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범죄"라며 "예매처·관계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매크로 사범에 대한 수사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