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채용' 믿고 캄보디아 갔다가…감금된 한국인 2명 무사 구조

차유채 기자
2026.05.17 17:36
장애인 특별 채용 공고를 믿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현지에 감금된 우리 국민 등 2명이 양국 공조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캄보디아 감금 유인글이었던 '장애인 특별채용' 공고. 감금 피해자가 받은 협박 메시지. /사진=뉴시스

장애인 특별 채용 공고를 믿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현지에 감금된 우리 국민 등 2명이 양국 공조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17일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감금 사건 2건과 관련해 코리아전담반, 재외공관, 국가정보원, 현지 경찰이 협력해 피해자들을 구출하고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에 지난 7일(현지시간) '시아누크빌 한 호텔에 한국인이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취업 제안을 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뒤 감금됐으며, 2만달러(약 3000만원)를 요구받고 있다는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신고 직후 관계 기관은 실시간 국제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피해자 위치 추적과 CCTV 확인, 주변 탐문 등에 나섰다. 이후 정확한 감금 장소를 특정한 뒤 현지 경찰 20여명이 투입돼 피해자를 데리고 도주하던 중국인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에 피해자 구조가 이뤄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장애인·사회적 약자 특별 채용' 게시글을 보고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모집 글을 유포한 브로커 등에 대한 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또 다른 한국인 여성 감금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가 감금됐고, 금전을 요구받으며 협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터폴 공조와 현지 수사를 병행해 피해자의 위치를 특정했고, 신고 하루 만에 구조와 용의자 검거를 마쳤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동남아 지역에서 취업 알선이나 만남을 미끼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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