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옹호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18일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조 전 원장, 홍 전 차장 등 전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국정원 전사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관련자 40여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엄 선포 후 정보기관 CIA를 접촉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후 국정원 정무직, 부서장 회의를 개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과 홍 전 차장에게 각각 오는 19일·22일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한 상태다. 다만 조 전 원장은 19일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라 조사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외교부 라인이 계엄 옹호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이 미국 등 우방국에 외교부와 국정원 이른바 '투 트랙'을 이용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한편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사 등을 부당하게 따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