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논란...'대군부인' 아이유 "변명의 여지 없어, 사과드린다"

'동북공정' 논란...'대군부인' 아이유 "변명의 여지 없어, 사과드린다"

마아라 기자
2026.05.18 15:30
MBC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왼쪽)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한 아이유 모습. /사진=MBC,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MBC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왼쪽)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한 아이유 모습. /사진=MBC,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18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희주 역할을 맡았던 아이유다.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고 지금도 마음이 참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비판과 의견들을 늘 기억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고 철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아이유가 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변우석, 아이유가 지난 4월6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배우 변우석, 아이유가 지난 4월6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그린 드라마다.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렸다.

지난 16일 전국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최종화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린 '21세기 대군부인'은 흥행과는 별개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역사 왜곡 지적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 이안 대군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등장하거나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관이 등장하고, 극 중 인물들이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등으로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역사 왜곡 비판을 받은 장면. (상단)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썼다. (하단)우리나라 다도에서 소반에 숙우그릇을 두고 마실 물만 따라내는 것과 달리 중국식 다도법을 사용한 장면. 해당 장면에서 사용된 다도세트 역시 중국산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MBC '21세기 대군부인'
극중 역사 왜곡 비판을 받은 장면. (상단)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썼다. (하단)우리나라 다도에서 소반에 숙우그릇을 두고 마실 물만 따라내는 것과 달리 중국식 다도법을 사용한 장면. 해당 장면에서 사용된 다도세트 역시 중국산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MBC '21세기 대군부인'

이와 관련해 아이유는 1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21세기 대군부인' 단체 관람 이벤트에서 "여러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다 이유가 있고, 다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더 말씀해주시고 더 혼내주시고 다그쳐달라. 그럼 더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허리를 숙여 논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모자란 부분이 계속 있어서 미안하다. 계속 기회를 주시고 애정과 시선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쨌든 정말 더 노력하고 잘하겠다"고 말하고는 끝내 울먹였다.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은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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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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