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병간호 중에 만성 신부전증까지 앓게 된 아내를 두고 춤바람이 나 외도와 가출까지 감행한 남편이 해외 도피하려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유학 갔다가 돌아왔더니 아빠가 이상해졌다"는 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빠가 운영 중인 폐기물 처리 센터를 찾아갔다가 근무 시간에 자리를 오래 비우고 누군가와의 통화 중 "오늘 허리 돌림 어땠어? 죽여줬지"라고 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토로했다.
탐정들의 조사 결과 A씨의 아버지는 출근 1시간 만에 말끔하게 옷을 갈아입고 사업장을 빠져나와 댄스스포츠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늦바람'이 아닌 '춤바람'에 빠졌던 것.
이를 알게 된 A씨는 "엄마는 할머니 병간호로 지쳐있다"며 배신감을 느꼈다.
다만 A씨는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수십년 동안 가정을 위해 헌신해오다 2년 전 폐암 2기임을 발견하고 정신적 타격을 입게 된 것을 알게 됐다. 아내의 병간호로 완치됐지만, 정신적 신체적 타격을 입은 A씨의 아버지는 운동을 알아보던 중 댄스 스포츠에 취미를 갖게 됐다고.
A씨는 아버지를 이해한다며 사건 의뢰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여 뒤 A씨는 아버지가 가출했다며 또다시 탐정단을 찾아왔다.
1년 사이 A씨의 어머니는 만성 신부전증을 투병하게 됐다. 아버지는 지인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며 집과 센터를 담보로 땅을 매입하고는 전 재산을 사기당했다며 가출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A씨 아버지의 거짓말이었다. 지방에서 목격된 아버지는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찾아온 아내와 딸에게 그는 "이젠 혼자 원하는 거 하면서 살고 싶다"며 "집도 내가 돈이 필요해서 판 것"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A씨의 아버지는 아르헨티나로 홀로 출국까지 준비 중이었다.
탐정단은 A씨의 아버지가 같은 시기 댄스 파트너였던 여자 회원과 비슷한 시기에 학원을 그만둔 것을 알고 외도를 의심, 조사에 나섰다.
알고 보니 그 여자 회원은 A씨 아버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였다. 해당 여성은 A씨 아버지가 춤을 핑계 삼아 여성 회원들에게 노골적인 신체 접촉을 반복해 왔다고 폭로했다.
해당 여성은 결국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후 추가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A씨 아버지는 출국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사기, 재산은닉, 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수갑을 찬 A씨 아버지는 결국 이혼 소장을 받고 가족에게도 버림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