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등이 80대 노인을 감금 폭행하고 거짓 실종 신고를 해 경찰 수십명이 동원된 사건의 가담자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보석을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지난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무신·이우희·유동균)에 보석을 신청했다. 임 전 고문 측은 특수중감금치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연천군에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할머니인 80대 B씨를 집 안에 감금하고 폭행했는데, 임 전 고문은 이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임 전 고문과 연인관계인 40대 여성 무속인 C씨는 A씨를 조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감금된 B씨가 탈출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C씨는 B씨의 손녀를 조종해 거짓 유서를 작성하게 하고 A씨에게 손녀가 실종됐다는 허위 신고를 하게 했다.
해당 신고로 수십명의 경찰력이 동원돼 수색작업이 벌어졌으나 경찰이 주변 CCTV(폐쇄회로TV) 분석 중 C씨가 임 전 고문과 함께 손녀를 태우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돼 거짓 신고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임 전 고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임 전 고문의 연인 무속인 C씨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고문에 대해 "C씨의 범행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애인인 C씨의 처벌을 면하기 위해 위계공무집행방해계획에 적극 가담했다"며 "A씨 손녀를 차량에 태워 다른 피고인에게 인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에 이르기까지 증거조작에 가담하고 있고 범행의 고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임 전 고문은 평사원 출신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결혼했으나, 소송 끝에 2020년 이혼했다.